iOS만 11년... 하지만 구글 픽셀 3(Google Pixel 3)을 사다

아이폰 SE의 두번째 버전이 나오면 사려고 일 년을 기다렸다. 하지만 애플은 ‘그런거 없다’를 시전했다.

나는 핸드폰으로 게임도 안하고 영상도 거의 보지 않아서 작고 가벼운 폰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폰 5를 6년동안 쓸 수 있었다. 여전히 속도와 카메라, 배터리 빼고는 불만이 없다.

아이팟터치부터 iOS만 11년을 썼다. 몇 년동안 아이폰과 iOS의 신기능들은 더 이상 나에게 새로움을 주지 않았다. 그저 좀 더 나은 아이폰을 위해서 익숙함에 130만원을 지불하고 싶진 않았다.

구매

미국 구글스토어에서 $799에 구매했다. 핸드폰 가격이 백만원에 달하는 2018년, 픽셀3도 이전의 픽셀2와 크게 변한게 없음에도 가격을 $150 더 받는다.

픽셀3은 한국에서 정식발매하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 같다. 수리를 받을 수 없어서 고장나면 끝이다. 고장나면 그냥 익숙함에 130만원을 쓸 껄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픽셀3의 패키지는 아이폰보다 알찬 구성에 15W 충전기를 제공한다.

무게

픽셀 3는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폰 중에서 아마 제일 가벼운 폰이다. 여차하면 사오려고 대만가서 아이폰 XS를 꽤 오래 만져봤는데 무겁긴 하더라.

  • 아이폰 5: 112g
  • 아이폰 8: 148g
  • 픽셀 3: 149g
  • 아이폰 XS: 177g

픽셀3도 아이폰5에 비하면 여전히 많이 크고 무겁지만, 최선의 선택이다.

안드로이드

iOS와는 다르게 안드로이드는 제조사와 통신사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다. 픽셀은 아이폰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픽셀을 사용하면 OS 개발 의도에 맞는 순수한 안드로이드를 경험할 수 있다. UI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도. 그래서 애플처럼 구글도 램크루지가 되었다.

하지만 키보드와 스크롤은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